대학생 때부터 어쩌다 사업자를 내며 디자인 스튜디오를 꾸린 지 올해 6년 차(를 향해가는 중).그리고 30대가 됐다.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을 뿐인데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면서 "이대로 살아도 될까?"란 생각이 들었다. 2년 차까지는 거의 부업이었지만 이제는 본업이 되어버린 디자인. 이제 나름대로 혼자 먹고 살 정도는 벌고 있고 (망해버린 소비습관으로 모은 돈은 적지만) 인지도도 쌓이고 있다.또 맥락을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시각언어(혹은 다른 언어와 매체)로 풀어가는 디자인의 매력도 알아가고 있고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또 작년 12월 말부터 란 모임에 참여하면서 나는 깨달았다. 나는 (디자이너보다) 나의 상상과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