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삶/창작자로 살기

D+57 <사업일기> 북토크 후기

marmong 2025. 7. 19. 02:09

북토크는 지난주에 했지만 후기니까 합리화하며 올리기 V
 

책방내심 입구

 

지난 7월 10일 목요일. 존재자체가 소중하고 감사한 독립서점 책방내심에서 <사업일기> 북토크가 열렸다. 축제 외에 시흥에서 북토크가 열리는 것도 신기한데 출판계의 힙스터(?) 터틀넥프레스의 북토크라니! SNS에서 신청폼이 열리자마자 바로 신청했고 얼마 안 있어 선정 문자가 왔다. 야호! (나중에 들으니 폼을 연 당일에 거의 마감됐다고 하더라) 
 
급히 신청하느라 몰랐는데 선정자들에게는 북토크 책 <터틀넥프레스 사업일기:BIGINS>을 준다고 해서 책도 새로 받았다. 사실 5월에 이미 구매했던 책이라 안받아도 괜찮았는데 친구에게 책이라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받았다. 
 
터틀넥프레스와 처음 만나게된 <사업일기>. 책을 읽다 보니 과거 서점에서 관심 있게 봤던 <인터뷰하는 법> 책이 터틀넥프레스에서 나온 책이었어서 혼자 놀랐었다. (역시 연이 있는건 어떻게든 닿게 되는 듯...)
 
귀여운 로고와 강렬한 색감. 그리고 사업이라는 키워드에 꽂혀서 구매한 책. 한 손에 딱 잡히는 크기와 가벼운 무게는 독서의 부담감을 낮춰줬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단어로 적힌 일기는 3일 만에 완독 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책을 읽은 나는 만년(?) 거북목 멤버로서 터틀넥프레스라는 출판사에 푹 빠지게됐다. 
 

터틀넥프레스 맞춤 인테리어
&amp;lt;사업일기&amp;gt; 저자 김보희 대표님 in 책방내심

 
그렇게 설레는 마음을 품고간 북토크 자리. 2-3분 정도 늦게 들어갔는데 사람들로 책방이 거의 꽉 차있어서 놀랐다. 역시 덕후몰이(?) 출판사! 비어진 맨 앞자리로 가니 앞에 진짜 대표님이 계셨다. 같은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면 안 되지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음. 
 
그리고 처음 본 김보희 대표님은 책에서 느낀 것처럼 맑은 기운을 지닌 분이셨다. 맑고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신념이랄까 확신을 지닌 사람,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어른. 책에서는 금방 쓰러질 것 같은(?) 가냘픈 이미지였는데 운동을 하셔서 건강해지셨다고 한다. 다들 운동하라며 영업해 주셨다. 새천년 체조라도 시작할게요...
 
북토크는 참여자들의 자기소개로 시작해서 그 뒤는 터틀넥프레스의 창업기 이야기를 주입식으로 들었다. 주입식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아시고, 책에서는 다 담지 못한 과정들을 90p(맞나?)에 달아하는 ppt로 설명해 주셨다. 후반부부터는 시간이 부족해서 몇 장은 건너뛰었지만 요점은 다 들을 수 있었다. 
 
북토크를 통해 느낀 것은 무엇을 하려거든  중심인 '나'를 알아야하고, '기록' 하고, '진심'으로 '솔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잘산다는 것은 나답게 잘 사는 것이고 내가 행복하게 일하려면 내가 기쁨을 얻는, 하길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들이니 괜히 남들에게 무시당하기 싫다며 강한 척,  모르는데 아는 척하지 말고 솔직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 말하고 도움을 구하는 것이 나도 성장하고 잘 살 수 있는 방법이다.
 
사실 앞에 말한 건 내 이야기다. 무시당하기 싫어서 아는척 고개를 끄덕이는 건 내 특기였다. 대학생 때부터 얼렁뚱땅 창업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미팅 때는 안다고 해놓고 나중에 실무로 돌입하니 이해가 안 가서 혼자 애먹었던 게 떠오른다. 하지만 이제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나답게, 나만의 속도도, 눈치 보지 말고 건강한 도움을 받으면서 지내려고 한다.
 

독서모임 책 싸인 받기.

 

친필싸인 후후
5월 3일 다이어리 기록 - 터틀넥프레스 <사업일기>완독

생애 두번째 북토크. 정말 너무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새로운 활력을 얻고 사그라들던 열정을 깨울 수 있던 시간. 살아가는데 벅차 나 자신을 놓치고 있었는데 다시 붙잡아보려고 한다. 
 
정식으로 임명받은 거북목 멤버로서 터틀넥프레스의 책을 함께 계속 읽고 싶다!




+ 5월부터 그리고있는 그림 다이어리. 5월 3일 완독 인증용으로 들고갔는데 많은 분들이 귀엽게 봐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 이 기록들오 독립출판을 만들라며 말씀주셨는데 그까짓거 한번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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