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1 시흥 책모락 관람 1일차
우천으로 인해 아트부스 취소 🥹
전날 부스 준비하느라 거의 밤샘한 상태였어서 아침에 취소문자를 받았을 때 아쉬우면서도 또 반갑기도 했다. 부스 취소 문구를 보고 바로 잠들어서 오후 12시 넘어서 기상했다가 3시에 신청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느릿느릿 준비, 동생과 함께 시흥시 소래빛도서관으로 향했다.
사실 갈까말까 고민을 수없이 했는데 도서관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그림에 오길 잘했다고 여겼다. 도서관 1층을 채운 이수연 작가의 원화그림을 보고 한동안 느끼지 못했던 전시회의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눈과 마음이 사로잡히는 느낌. 원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질감과 에너지. 그리고 각 그림이 담고 던지는 주제. 도서관이지만 내가 밀림 한가운데에 있는 듯했다. 원래 장소였던 갯벌생태공원에서 전시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저 그림을 볼 수 있음에 좋았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 진행된 작가님의 라이브페인팅. 가벼운 이야기(거의 작가님의 독백)을 나누며 진행된 라이브페인팅은 스스로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해 줬다. 작가님이 작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어떤 마음으로 작업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그림이 아닌 길을 걸었다가 작가의 길로 들어서고 자신은 생각 없이 그림을 그린다는 이야기가, 그저 그리는 것이 즐겁다는 말이 나에게 큰 용기를 줬다.
나도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작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난 할 수 있다!
+ 바빠서 개 밀렸다. 진짜 6월 되기전에 5월달 게시물 다 써야지.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