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삶/창작자로 살기

D+48 아이패드 에어 13 M3 선물 받다…

marmong 2025. 5. 13. 03:02
언니에게 선물받은 아이패드. 사랑해.

언니가 아이패드를 선물로 줬다. 사실 지금껏 사용한 아이패드는 언니가 쓰던걸 중고로 받은 것인데 (언니가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아 나에게 쓰던 걸 헐값에 팔고 새로 샀다. 거의 공짜 수준이었음) 언니가 최신 아이패드를 주고 예전에 줬던 아이패드를 가져갔다. 자신은 영상 보는 데에만 거의 쓴다며, 네가 더 그림 등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거라며 그 츤츤거리던 언니가 먼저 나서서 선물로 준 것이다!!! (!!! 느낌표 백만 개!!!)

아이패드가 고장 난 것도 아니고 사실 선물로 주기엔 만만치 않은 기기값에 그냥 환불하라고도 말했지만 언니가 말하길, 예전부터 중고를 줬던 게 마음에 걸렸다면서 박스도 다 버렸으니 환불도 안될 거라며 새 아이패드를 건네주는데 진짜 이때 크게 내색은 안 했지만 속으로 울컥했다. 선물도 선물이지만 가족이 내가 나가는 길을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는 느낌이었고 또 언니가 힘들게 다니며 모은 돈으로 산 게 떠올라서, 그리고 건강 때문에 쉬고 있는 언니를 내가 오히려 잘 챙겼어야 했는데 역으로 챙김을 받고 있으니 미안해서다.

참 여러 감정이 들었는데 이걸 글로 표현하려니 너무 어렵다. 글로 또 솔직히 적자니 내 못난 부분들이 드러날 것 같아 두렵기도 하고 말이다. 우선 난 부족하고 모자란 인간인데 내 가족들과 친구들 지인들이 너무나 멋지고 착하고 따듯하다. 그래서 나도 내가 받은걸 그대로 돌려주고 싶지만 능력이 모자라서, 마음도 이쁘지 못해서 똑같이 다 해주지 못하고 있다.

일단 언니가 선물해 준 아이패드 기기값은 뽑아야지(?). 그 이상을 뽑아서 언니랑 가족들에게 풀코스로 대접하고 마음을 보답해야지. 올해 안에 꼭 그렇게 할 거다. 뜻하지 않게 어린이날도 지났는데 받은 선물 (나이도 어린이가 아니지만)로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

2025년 딱 대.


+ 5월 13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쓰는 5월 7일 글. 은근슬쩍 지나간 날들을 포함시켜 글을 쓰고 있는데 부지런히 과거를 달려서 (그리고 또 합쳐서) 현재로 와야지. 글이 적더라도 라이브로 생생하게 적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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