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삶/창작자로 살기

30대 작가 도전! 창작으로 먹고살기

marmong 2025. 2. 21. 01:00

대학생 때부터 어쩌다 사업자를 내며 디자인 스튜디오를 꾸린 지 올해 6년 차(를 향해가는 중).

그리고 30대가 됐다.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을 뿐인데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면서 "이대로 살아도 될까?"란 생각이 들었다.

 

2년 차까지는 거의 부업이었지만 이제는 본업이 되어버린 디자인. 

이제 나름대로 혼자 먹고 살 정도는 벌고 있고 (망해버린 소비습관으로 모은 돈은 적지만) 인지도도 쌓이고 있다.

또 맥락을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시각언어(혹은 다른 언어와 매체)로 풀어가는 디자인의 매력도 알아가고 있고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또 작년 12월 말부터 <아티스트웨이>란 모임에 참여하면서 나는 깨달았다.

 

 

나는  (디자이너보다) 나의 상상과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창작자가 되고 싶다.

 


디자이너란 직업도 매우 매력적이지만 나는 무엇보다 나만의 작업, 내 머리속에 먼지처럼 처박혀있고 둥둥 떠다니는 아이디어들을 실현시키는 것을 더 원한다.

 

사실 나는 고등학생때까지 만화가나 애니메이터,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입시 당시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길이 좁다는 원장님의 말에 디자인으로 진로를 틀었다.

이를 후회하는 건 아니고 지금은 덕분에 디자인이란 멋진 학문을 배울 수 있어 운이 좋았다고 생각된다.

 

그냥 이제 본진으로 돌아가야한다는 걸 깨달은 거고! 이제 더이상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 하려는 것뿐이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가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은 근자감!

새벽이라서 그런지 근자감이 더 넘쳐흐르는 것 같지만 여자라면 못 먹어도 고! 언제든 오늘이 가장 빠른 날이고, 30살? 터닝포인트 찍기 딱 좋은 나이다!

 

오늘부터 전업 작가가 되기 위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걷고 그 기록을 블로그에 적으려 한다.

일주일 독서금지 과제를 통해 이렇게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게 해 준 <아티스트웨이> 저자와 모임장님에게 감사를 표한다.

 

 

+ 2025.02.20.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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